마쓰야마,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대회 개인 통산 2승

입력 2025-12-08 09:48
8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에서 끝난 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가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왼쪽)로부터 트로피를 건넨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9년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서다.

마쓰야마는 8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가진 연장전에서 노렌을 꺾고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4억8000만원)를 획득했다.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대회 우승이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가 아니다. 따라서 성적은 PGA투어 공식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에는 반영된다.

마쓰야마는 아시아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PGA투어 통산 11승으로 아시아 선수 최다승이다. 현재 세계 랭킹도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20위에 자리하고 있다.

20명의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주최자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마쓰야마가 6번째다. 5승을 거둔 우즈 외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2승이다.

마쓰야마는 18번 홀(파4)에서 치른 1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노렌을 따돌렸다.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최초로 3연패 도전에 나섰던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4타를 줄이는데 그쳐 J.J. 스펀(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4위(20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주최자인 우즈는 허리 수술 여파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대신 시상식에 참석해 마쓰야마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초청을 받지 못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