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은퇴에 범여권 일각 “청소년기 잘못 언제까지 책임져야”

입력 2025-12-07 19:46 수정 2025-12-07 20:20
배우 조진웅. 뉴시스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불미스러운 과거지만 충분한 반성과 속죄가 있었다면 사회 복귀의 기회를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조진웅의 은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송경용 성공회 신부의 글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며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 또한 “조진웅 배우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크다.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대중들에게 이미지화 된 그의 현재(모습)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만 모든 선택은 가역적(되돌릴 수 있다)”며 “변함없는 팬인 저는 ‘시그널2’를 꼭 보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범여권의 옹호 기류가 조진웅의 평소 친여 성향으로 해석될 만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조진웅은 지난 8월 자신이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고,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는 등 범여권과 접점을 보여온 바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