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년에 열릴 북중미 월드컵에서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한 팀과 A조에 편성됐다.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했다. 홍 감독은 추첨식을 마치고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저희한테는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멕시코를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았다. 홍 감독은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며 “저희가 예전에도 홈에서 경기할 때를 생각해보면 홈팀의 이점이라는 것이 실력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멕시코와 월드컵 본선(1998년, 2018년)에서 맞붙어 모두 패했다. 전통 강호들을 피했다는 점에서 조 편성에 어느 정도 운이 따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하는 경기로 치러지는데, 이전 32개국에서 참가국이 늘어나다 보니 전반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이 많다.
한국의 첫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유럽팀이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등 4팀은 오는 3월 최종 1팀을 뽑는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홍 감독은 “덴마크와 아일랜드, 이 팀들이 올라올 거라고 예측을 하는데 3월 (유럽 팀의 플레이오프) 경기 역시 계속 관전을 하면서 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