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갑질 의혹에 “수억 요구받아…법적 대응할 것”

입력 2025-12-05 18:39 수정 2025-12-05 18:40
개그우먼 박나래. 뉴시스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전 직원들에게서 수억 원대의 금전 요구를 받았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소속사 앤파크는 5일 “박나래씨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지는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인해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앤파크는 박나래와 약 1년3개월간 근무한 전 매니저 두 명이 퇴사 후 퇴직금을 받았으나, 이후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요구 금액은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고 한다. 앤파크는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폭언 등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는 대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향후 충실히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성실히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지연 문제도 언급됐다. 소속사는 “해당 업무는 문제를 제기한 전 직원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되었다고 허위 보고를 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운영상 미흡함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적법한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갑질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박나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하고 법원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고발장을 토대로 박나래를 특수상해, 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