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교체’ 셰플러, 히어로 월드 챌린지 3연패 향해 순항

입력 2025-12-05 15:04
5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한 스코티 셰플러가 4번홀에서 새로 바꾼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3연패를 향해 잰걸음을 했다.

이 대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대회 성적은 공식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세계랭킹에는 반영된다.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악샤이 바티아, J.J.스펀,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 함께 공동 선두다.

코리 코너스(캐나다),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 앤드루 노백(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다.

셰플러는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23년과 2024년 우승, 2021년과 2022년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연거푸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셰플러는 이날 새로운 드라이버를 실전 대회에서 처음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년 만에 드라이버를 바꾼 셰플러는 최근 “시야에 잘 맞는 드라이버”라며 “(훈련할 때) 공의 스핀과 비거리가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새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열리는 이 대회마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 지난해에도 오른 손가락을 그립에 얹고 스트로크하는 일명 ‘집게 그립’으로 퍼팅에 변화를 주었다.

이 대회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초청받지 못했다. 디스크 치환 수술을 받은 대회 주최자 우즈도 선수로 출전하지 않고 호스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