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급증한 치과 분쟁… 절반 이상은 ‘부작용’

입력 2025-12-05 13:21

치과 진료 후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진료비를 과다 청구해 구제를 신청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치과 진료 관련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2022년 144건, 2023년 168건, 지난해 19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6월엔 128건으로 전년 동기(95건)보다 34.7% 증가했다. 부작용 관련 구제 신청이 403건(63.5%)으로 대부분이었다. 그 중 임플란트 치료가 111건(55.2%)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보철 34건(16.9%), 교정 29건(14.4%) 등 순이었다. 진료비와 관련한 신청 사례는 201건(31.7%)이었다. ‘진료비 및 위약금 과다 공제’가 168건(83.6%)으로 대부분이고, ‘치료 계획 변경 또는 추가 비용 요구’가 33건(16.4%)이었다.

진료비 관련 분쟁 사례에서 소비자에게 치료비용계획서를 제공한 경우는 39.3%였다. 치료비용계획서는 치료 내용, 기간, 단계별 비용 등을 기록한 문서다. 환자가 요구하면 의료기관이 제공한다. 소비자원은 치과 병·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치료비용계획서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임플란트외과학회 등에 권고할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