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저녁 퇴근 시간대부터 내린 폭설의 여파로 5일 출근길까지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잔설 및 결빙 제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폭설 대책 및 제설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자치구 이면도로와 보도 제설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 소통도 원활하다. 이면도로와 보행 구간에 대한 제설 작업, 결빙 구간에 대한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김성보 행정2부시장을 컨트롤 타워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전날 오후 5∼6시에는 인력 5052명, 장비 1145대를 투입해 올림픽대로·강변북로·내부순환도로 등 도시고속도로와 종로·강남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제설제를 살포했다. 이후에도 새벽 시간대까지 여러 차례 제설제를 추가로 뿌렸다.
전날 동남아시아 공무 해외 출장을 떠난 오 시장은 이날 새벽 1시45분쯤 김성보 행정2부시장으로부터 밤샘 제설작업 등 상황을 보고 받고 “결빙 구간을 최소화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폭설은 전날 밤 멈췄으나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진 만큼 현재 잔설 및 결빙 제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강설 예보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내린 데다 일부 간선도로가 지‧정체 및 통제되면서 미리 살포한 제설제가 차량 통행의 마찰을 통해 활성화되는 정상적인 작동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시민 불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설 이후 기온이 급격히 영하로 떨어지며 도로가 빠르게 결빙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