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글렌파른과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예비합의서(PA)에서 진전된 결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합의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연간 100만t 규모의 LNG를 본선인도조건(FOB·수출자가 물품을 본선에 적재할 때까지 비용과 책임을 부담)으로 20년간 구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종 투자 결정의 전 단계인 자본투자를 단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포스코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42인치 고압 천연가스 파이프라인(1300㎞) 건설을 위해 강재를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항구로 운송해 수출하는 대형 LNG 개발 사업이다. 글렌파른과 알래스카주 소유의 알래스카 가스개발공사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 관련 HOA를 체결한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초다.
워싱턴 D.C 에너지부에서 열린 HOA 체결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 의장),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듀발 CEO는 “포스코그룹은 세계적인 철강·에너지 기업이며, 알래스카 LNG에 대한 참여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이 프로젝트가 갖는 높은 가치와 신뢰도를 보여준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업계의 강력한 지지 속에 프로젝트 개발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한편 글렌파른은 지난 3월 미 알래스카 LNG의 최대 지분을 확보한 이후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의 주요 LNG 구매사들과 총 1100만t 규모의 예비 상업 약정을 체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