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 62%…역대 3위[한국갤럽]

입력 2025-12-05 12:02 수정 2025-12-05 12:09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8월 24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하며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6개월 국정 지지율이 6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김영삼·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6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같은 조사에서 지난 2주 연속 60%를 기록했는데,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의견 유보’는 8%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첫째주 63%에서 둘째 주 59%로 하락했다가 셋째 주 60%를 회복한 뒤 소폭 상승해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14%), ‘전반적으로 잘한다’ 및 ‘직무 능력·유능함’(각 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8%),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등 순이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지지율은 김영삼 전 대통령 84%, 문재인 전 대통령 74%, 박근혜 전 대통령 59%, 김대중 전 대통령 56%, 노태우 전 대통령 53%, 노무현 전 대통령 30%, 윤석열 전 대통령 30%, 이명박 전 대통령 24%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에 이은 세 번째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지난주보다 5%포인트오른 89%를 기록했다. 지지율 4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대구·경북도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62%, 인천·경기 60%, 대전·세종·충청 69%, 부산·울산·경남 57% 등으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44%), 70대 이상(47%)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50%를 넘었다. 40대(84%)와 50대(75%)에서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88%, 보수층 4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도층은 64%로 지난주와 같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 접촉률은 44.8%,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