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태국 스캠 조직 28명 검거…글로벌 공조작전 첫 성과

입력 2025-12-05 11:05 수정 2025-12-05 11:07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찰청은 미국·중국·일본·캄보디아 등 16개국과 초국가 스캠(사기)·인신매매 대응 공동작전을 위한 첫 대면 회의인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운영된 스캠(온라인 사기) 조직 2곳을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했다. 이번 단속은 경찰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작전 ‘브레이킹 체인스’의 첫 성과다.

경찰청은 5일 태국·캄보디아에서 전날 각각 진행된 글로벌 공조 작전을 통해 2개 스캠 범죄단체의 총책 및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거점 조직은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며 가입비를 편취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총 25억89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태국 거점 조직은 지난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약 1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작전회의에서 캄보디아 경찰 고위급과 양자회담을 열어 검거 협력을 요청했다. 이를 토대로 양국 간 공조체계인 ‘코리아 전담반’이 현지에서 범죄 첩보를 확인하며 작전을 준비했다. 코리아 전담반은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제공한 첩보를 토대로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에서 범죄 조직의 거점을 특정했다.

태국 방콕에서 붙잡힌 또 다른 스캠 조직은 여성 피해자들에게 신체수색을 이유로 나체 영상을 요구한 정황도 확인됐다.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는 한국 경찰이 주도해 인터폴, 아세아나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미국·중국·일본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공조 프로젝트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초국가범죄에 대응한 국제공조의 우수 사례”라며 “코리아 전담반 등 경찰 파견 인력과 해외 법집행기

이찬희 기자 becom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