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는 지난 11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힐튼 호텔 센트럴볼룸에서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회’ 창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 가운데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 조직을 공식 출범시킨 것은 한양대가 처음이다.
행사에는 이기정 총장, 최중섭 대외협력처장, 김한성 국제처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말레이시아 유학생·한인 동문, 재학생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한양대는 1980년대부터 말레이시아 정부 장학사업(MARA·JPA)과 자체 장학제도를 통해 30여 년간 400명 이상의 말레이시아 유학생을 배출했다. 공학 중심이던 전공은 경영·경제·사회과학·인문학·디자인·예술 등으로 넓어졌다. 대학 측은 이번 동문회 출범이 그간의 국제 교류가 현지 네트워크로 정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기정 총장은 축사에서 실용학풍과 사랑의 실천을 기반으로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한다며 동문 창업, 국제 공동연구,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는 “한양대가 말레이시아 인재 양성과 양국 인적 교류에 기여해 왔다”며 동문회를 통한 교류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회장에는 Universiti Teknologi 소속 Aminudin Aba 교수가 선출됐다. 그는 정기 모임, 멘토링, 인턴십, 산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문·후배·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한인 동문회 최인영 회장도 두 동문회 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동문회는 정기 모임, 직무 특강, 멘토링, 모교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동문 기업 및 현지 기관과 협력해 일자리 정보 공유와 사업 발굴, 장학 및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양대는 해외 유학생 동문 자녀가 한양대 학부에 신입학할 경우 등록금의 30~50%를 감면하는 ‘한양 유학생 동문 장학’ 제도도 소개했다. 대학은 이번 말레이시아 동문회 출범을 계기로 해외 유학생 동문과 국내 동문을 하나의 공동체로 잇는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