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다가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6포인트(0.07%) 내린 4만7850.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40포인트(0.11%) 오른 6857.12, 나스닥종합지수는 51.04포인트(0.22%) 상승한 2만3505.14에 장을 마쳤다.
주요 기업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증시는 보합권 횡보를 이어갔다. 산업과 금융, 에너지, 통신서비스, 기술 분야는 상승했다.
엔비디아 2.1%, 메타 3.4%, 테슬라는 1.7% 각각 올랐다.
반면 인텔은 7.45% 급락했다. 애플 ‘M시리즈’ 칩 생산을 내년부터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단기 급등한 후 조정을 겪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2만7000건 감소한 19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1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당위성을 약하게 만드는 재료다.
다만 월가에선 이번 데이터가 왜곡이 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어 계절 조정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투자 노트를 통해 “이번 주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의 감소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로 반영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