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 앞 해상서 어선 전복… 승선원 7명 중 3명 구조

입력 2025-12-04 22:01 수정 2025-12-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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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천리포 인근 해상에서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7명 중 3명이 구조됐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20분쯤 천리포 북서쪽 2.5㎞ 지점 해상에서 승선원 7명이 탄 9.77t 어선이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연안구조정 1척 등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서 오후 10시 기준 3명을 구조하고, 1명을 십리포 해안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 나머지 3명은 수색 중이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에는 북서풍이 초속 13~15m로 불고 물결도 2~3m로 높게 일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경찰서 내 지역구조본부를 설치·운영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태안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 관계부처에 “함정과 항공기 및 사고해역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과 상선 등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지시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사고 해역의 기상·해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해 수습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태안=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