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게 될 안권섭 상설특검이 김기욱(사법연수원 33기)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와 권도형(변호사시험 1회) LBK평산 변호사를 특별검사보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서울 출신으로 춘천지법 강릉지원,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 등을 거쳐 201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권 변호사는 경찰청 경력변호사를 거쳐 2021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로 근무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상설특검은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꾸려진다. 특검팀은 앞서 파견 검사 5명을 김호경(37기) 광주지검 공공수사부 부장검사, 정성헌(39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한주동(40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장진(42기) 청주지검 검사, 양귀호(변시 2회)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 등으로 채웠다.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 센트로빌딩에 사무실 계약을 마무리하는 등 수사 개시 준비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최장 준비기간(20일)을 고려하면 늦어도 오는 6일에는 수사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간은 60일이며 최대 30일 연장할 수 있다.
관봉권 분실 의혹은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이 1억6500만원 상당의 현금 다발을 확보했는데, 그중 5000만원에 부착돼 있던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를 잃어버렸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은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쿠팡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당시 지휘부였던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외압을 행사했다고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