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포항공대(POSTTECH)가 지난달 27일 첫 민간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4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박종찬(53)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누리호 발사 당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에서 남색의 포항공대 후드티를 입고 나타났다. 박 단장은 이번 누리호 사업의 책임자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된 뒤 ‘POSTECH’ 글자가 새겨진 후드티를 입은 그가 연구자와 일일이 악수하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박 단장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포항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포항공대 후드티를 입은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포항공대 관계자들은 박 단장의 모교에 대한 애정 표현이라고 본다.
이 장면이 방영된 뒤 포항공대 내 기념품상점에는 후드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애초에 후드티는 많이 팔리는 상품이 아니어서 기념품상점은 대량으로 준비해 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후드티가 동났음에도 구매 문의가 이어지자 기념품상점 측은 부랴부랴 추가 주문을 넣었다.
다만 제조에 시간이 걸리다가 보니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후드티를 살 수 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동문이 누리호 사업의 수장을 맡았고 모교의 후드티를 입고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