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들어선다

입력 2025-12-04 13:33
김태흠 충남지사와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등이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지난달 보령에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추가 유치했다.

도는 4일 당진시, 지엔씨에너지, 디씨코리아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보령 웅천일반산업단지에 100㎿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보름 만의 성과다.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3673㎡ 부지에 연면적 7만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2031년까지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여명의 신규 고용 인원을 지역에서 우선 채용하고,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와 당진시는 AI데이터센터 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센터 건립·운영 과정에서 35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수십년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해왔던 것처럼 인공지능 시대도 견인해 나아가겠다”며 “2030년까지 제조 공정의 AI 활용률을 40%로 확대하고 지천댐 건설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해 물과 전력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정전 시 신속하게 전원을 공급하는 비상 발전 설비를 생산, 납품, 설치하고 오폐수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 가스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비상 발전 설비 부문 35%를 점유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비상 발전 설비 시장에서는 75%를 차지하고 있다.

디씨코리아는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전문 업체로, 인천과 경기 등 4곳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에 참여했다. 또 서울, 경기, 인천 등 5곳의 데이터센터를 직접 관리·운영할 예정이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