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서 또 집단 ‘AI 커닝’ 정황…이번엔 온라인 퀴즈시험

입력 2025-12-04 11:39
연합뉴스

챗GPT 등 인공지능(AI) 활용한 대규모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졌던 연세대에서 또다시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났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 한 교양과목은 지난 1일 수강생 약 2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퀴즈 시험을 진행했다.

그런데 일부 수강생이 익명 채팅방에서 문제와 답안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구글 독스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문제와 답안을 공유했다고 한다.

해당 수업은 비대면 동영상 강의로 진행되는데, 지난 10월 치러진 중간고사에서도 부정행위 의혹이 일었었다.

연세대는 이후 기말고사를 대면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온라인 퀴즈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AI를 활용한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 교양 강의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를 담당하는 A교수는 지난 10월 29일 중간고사 부정행위 관련 공지를 통해 “(중간고사) 영상 확인 중 부정행위 하는 모습들이 매우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A교수는 “자수하지 않는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수업과 시험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 강의는 자연어 처리와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 활용법을 소개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