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내년 1월부터 소아청소년과 본격 진료 시작

입력 2025-12-04 11:01
최낙완 가평군보건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아이를 진료하고 있다.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보건소에서 내년 1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지역의 필수 의료 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

가평군은 네 차례의 ‘지역보건의료사업 업무대행의사 채용’ 공고 끝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시니어 의사)를 채용했고, 11월 3일부터 진료와 영유아 건강검진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군은 기존 구강보건실을 리모델링해 소아청소년과 전용 진료실로 조성하고, 감염관리 및 진료 지원 강화를 위해 간호직 공무원도 별도 배치해 2026년 1월 정규 진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의 부재로 그동안 지역 부모들은 남양주시나 춘천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했으며, 이는 큰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전문의 확보는 아동·청소년 필수의료 기반 마련의 첫 단계로 평가된다. 시범 운영만 한 달간 252명이 진료실을 찾아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가평읍 주민들은 “그동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해 불편했는데 가까운 보건소에서 전문 진료를 받게 돼 큰 도움이 된다”고 호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재로 불편을 겪던 군민에게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제공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소아청소년과 진료 개시는 가평지역에 맞는 필수의료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