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업안전체험교육장’ 국비 확보로 건립 본격화

입력 2025-12-04 09:54
경남도청

경남도는 지역 근로자를 위한 안전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경남 산업안전체험교육장 이전 건립 사업’의 내년 국비 60억 원을 최종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경남은 기계장비, 자동차 부품, 조선업 중심의 산업구조 특성상 산업재해 발생 빈도가 높지만, 기존 체험장(김해 진영)이 시설 노후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공공 안전교육기관이 없는 상황이었다.

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운영하는 5개 권역별 교육장(인천, 제천, 익산, 여수, 담양)이 서부지역에 집중돼 있어 경남 근로자들은 체험형 안전교육을 받기 어려웠고,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따라 이들을 보호할 공공 교육기관 마련도 시급했다.

이번 국비 확보로 경남 산업안전체험교육장 이전이 본격 추진된다. 교육장은 총사업비 349억 원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아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500㎡ 규모로 김해시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내에 건립된다.

안전보건역사관, 스마트체험관, 산업재해체험관, 가상안전관 등 안전체험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조선업과 기계산업에 특화된 공간을 마련해 교육 만족도를 높인다. 산재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언어장벽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다국적 개방형 공간(랭귀지 프리존)으로 조성한다.

교육장이 건립되면 경남을 비롯한 부울경 근로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어 연간 약 2만5000명의 교육 수요를 해소할 전망이다.

경남도는 “경남 산업안전체험교육장 건립은 경남권 산업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교육시설이 부족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공공 안전교육시설을 제공해 산업안전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