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4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분 기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대비 2.7원 내린 1465.3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개장과 함께 1.0원 내린 1467.0원으로 시작한 뒤 146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현지시간) 미 고용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11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하며 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처럼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심리가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99선마저 무너졌다. 현재 98.907 수준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0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25원 내렸고, 엔달러 환율은 155.08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