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 마감

입력 2025-12-04 06:18 수정 2025-12-04 06:58
트레이더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이틀째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지만, 전통 산업과 우량주 위주로 상승세가 나오며 증시를 떠받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부 인공지능(AI) 제품 판매 목표치와 할당량을 낮췄다는 보도로 2.5% 급락하는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강하지 않았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44포인트(0.86%) 뛴 4만788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35포인트(0.30%) 상승한 6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40.42포인트(0.17%) 오른 2만3454.0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민간 고용은 예상에 못 미쳤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10월 대비 3만2000명 줄었다. 당초 시장은 1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소기업 부문에서 12만명이나 급감하면서 소상공인과 소매업 중심으로 경기가 악화하고 있었다.

이 같은 결과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재개된 금리인하 주기에서 고용에 특히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만큼 소기업 고용 악화는 연준을 움직일 만한 재료다.

다우지수 구성 항목 중 빅테크는 약세였지만 월마트와 홈디포, 프록터앤드갬블,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헬스, 캐터필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소매와 금융, 산업 업종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중소기업 위주의 러셀2000 지수도 이날 1.91% 올랐다.

서튜이티의 스콧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고용 시장이다. 다음 주에는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술주는 MS발 악재에 투심이 차가웠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MS가 일부 AI 에이전트 제품에 대해 매출 성장 목표치를 낮추고 영업사원들의 판매 할당량을 줄였다며 “MS가 특정 제품의 판매 할당량을 낮춘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MS는 “우리는 영업사원의 판매 할당량이나 목표치를 낮추지 않았다”며 반박했지만 2.5%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아마존도 1% 안팎으로 내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