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도용 의심 사고 피해액 전액 환불”

입력 2025-12-03 19:45 수정 2025-12-03 19:58
G마켓은 지난 29일 발생한 도용 의심 사고 관련, 피해 고객 전원에게 피해금액에 대한 전액 환불 보상을 결정했다. G마켓 제공.

G마켓이 최근 발생한 도용 의심 사고와 관련해 피해 이용자 전원에게 피해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보상 대상은 무단 결제 정황이 확인된 모든 이용자다. G마켓은 보상 방법을 안내하고 수사기관 신고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G마켓 관계자는 “피해 고객에게는 고객 보호를 위해 도의적 차원의 선보상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신고를 권유해 도용범죄 근절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G마켓 고객센터엔 간편 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결제가 이뤄졌다는 문의가 여러 건 접수됐다. 피해 금액은 개인당 3만~2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G마켓은 이번 사고를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로그인한 뒤 결제한 전형적인 도용범죄로 보고 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강화 대응책도 내놨다. 최근 한 달 이내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밀번호 변경 권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인증 절차도 확대한다. 로그인 시 아이디, 패스워드 외에 2단계 인증을 설정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팝업을 노출한다. 환금성 상품권 등 민감도가 높은 일부 상품군에는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가 도입된다.

이번 조치는 통상적인 절차 대비 한 발 빠른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용 여부 확인과 조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업계에서 보안 이슈가 잇따르자 선제적인 보상으로 이용자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G마켓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한 쇼핑 환경 보장을 최우선으로 삼고, 도용·피싱 등 2차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