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9년 만에 친정팀 삼성 전격 컴백

입력 2025-12-03 18:05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3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 제공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에 옵션을 포함한 최대 26억원 규모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이후 9년 만의 복귀다.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최형우는 2005년 방출됐으나 경찰야구단 복무 시절 두각을 나타내며 2008년 재입단했다. 그해 주전으로 도약해 2016년까지 중심 타선을 책임지며 삼성 왕조 구축에 기여했다. 2017년 리그 최초 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9년간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타율 0.310(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40대에 들어선 올 시즌에도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으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합류로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 ‘홈런왕’ 르윈 디아즈와의 재계약에 이어 구자욱, 김영웅과 함께 막강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삼성은 “최형우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삼성에 돌아왔다는 생각에 설레면서도 묘한 기분”이라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겠다. 목표는 오로지 삼성의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며 “KIA팬들의 사랑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왼쪽)와 라이언 와이스. 한화 제공

올 시즌 33승을 합작한 한화 이글스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을 받은 폰세는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두 시즌 동안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한 뒤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KBO리그로 무대를 옮겨 4관왕을 달성하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와이스는 1+1년 최대 1000만달러 조건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부름을 받은 그는 6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대만과 미국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한화에 단기 외인으로 합류해 대체 선수 신화와 역수출 신화를 동시에 썼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