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쌀·라면·상품권 전달한 ‘7인 기부천사’ 올해도 다녀갔다 [아살세]

입력 2025-12-04 00:02
익명의 주민 7명이 기부한 쌀, 라면, 상품권 등의 품목. 경남 거창군 제공

매년 연말 쌀, 라면 등을 기부해온 경남 거창군의 기부 천사 7명이 올해도 기부를 이어갔다.

3일 거창군에 따르면 가조면에 거주하는 익명 주민 7명은 이날 쌀 20㎏ 60포, 라면 100상자, 상품권 200만원 등 총 900만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기부했다. 이들은 가조면에 거주하는 청·장년으로 부모 세대에서 시작한 기부를 이어받아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1000만원 상당의 쌀·라면·사골곰탕·상품권 등을 기부했다. 2023년에는 쌀·라면·상품권 등 750만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기부했다. 이들은 매년 연말이면 조용히 생필품과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7인의 기부 천사’는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 따뜻한 지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물품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