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 쌀, 라면 등을 기부해온 경남 거창군의 기부 천사 7명이 올해도 기부를 이어갔다.
3일 거창군에 따르면 가조면에 거주하는 익명 주민 7명은 이날 쌀 20㎏ 60포, 라면 100상자, 상품권 200만원 등 총 900만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기부했다. 이들은 가조면에 거주하는 청·장년으로 부모 세대에서 시작한 기부를 이어받아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1000만원 상당의 쌀·라면·사골곰탕·상품권 등을 기부했다. 2023년에는 쌀·라면·상품권 등 750만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기부했다. 이들은 매년 연말이면 조용히 생필품과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7인의 기부 천사’는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 따뜻한 지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물품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