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제선 여객이 역대 최고치인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3일 공항 1층 도착장에서 국제선 여객 3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국제선 이용객에게 항공권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일 기준 국제선 여객은 280만2095명으로, 연말까지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6년 274만명을 9%(26만명)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245만명보다도 23%(55만명)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마카오·홍콩·대만 관광객이 전년 대비 46~98%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중국 관광객이 163만명에서 190만명으로 16%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만 관광객은 28만명에서 41만명으로 46.1%, 일본 관광객은 13만명에서 17만명으로 26.5% 증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폭삭 속았수다’ 등 K-콘텐츠 인기가 인바운드 수요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공항은 올해 초 항공·관광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연계 행사와 시즌별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관광 수요 확대를 유도했다.
이달에는 항공사·영사관·해외공항 당국과 협력해 후쿠오카 노선을 복항하는 성과도 거뒀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제주관광의 강점을 공항 운영에 적극 활용한 항공–관광 융합 마케팅과 해외 공항과의 협력이 맞물리며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역대 최다 국제여객 돌파를 계기로 제주공항이 아시아 대표 관광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