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대구소방교육훈련센터(동구) 부지에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시범운영을 통해 시설 전반의 안정성과 교관 운영체계, 안전관리 기준, 각 훈련 셀의 작동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2026년부터 정식 교육과정을 편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훈련시설은 화재성상 변화 관찰, 진입·배연 전술, 팀 단위 복합전술, 고열·농연 환경 적응훈련, 동료구조(RIT)훈련 등 10개 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전술훈련이 실제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실습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플래시오버와 백드래프트 훈련장은 연기거동과 열축적, 가연성 기체 폭발 메커니즘 등 평소 이론으로만 접하던 위험 요인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교관과 교육생의 전술 이해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교관 중심의 셀 작동 평가, 안전관리 절차 검증, 시연훈련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훈련 효과성과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결과는 2026년 정규 교육과정 편성에 반영해 체계적인 교육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향후 전술훈련까지 연계해 교육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은 현장 중심의 실전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보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소방 실전훈련체계를 조기에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