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 계열사들이 3일 사직야구장 정문 광장에서 ‘2025 롯데 사랑나눔 프로젝트, 1만 포기 김장 담그기’를 열고 지역 이웃을 위한 대규모 김장 나눔에 나섰다.
올해 김장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조정희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대표,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이강훈 롯데자이언츠 대표를 비롯해 롯데백화점·마트·건설·호텔 등 부산지역 21개 롯데 계열사 임직원 150여명이 참여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한태양, 윤성빈, 홍민기, 이호준 선수도 직접 김장을 버무리며 나눔 활동에 동참해 현장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 1만 포기(1억 5000만원 상당)는 16개 구·군 푸드뱅크와 기부식품 등 제공사업장 32곳을 통해 지역 저소득층과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겨울철 난방·식비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의 김장 나눔은 지난 2011년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중단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임직원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김장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지킨 바 있다. 그동안 누적 기부량만 15만여 포기(약 300t)에 이르며 5만여 가구가 지원받았다. 참여 임직원도 3700명을 넘어서며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 김장 행사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는 롯데와 함께해온 15년의 성과가 지역 상생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도대교 1100억원 기부채납, 오페라하우스 1000억원 기부, mom편한 놀이터·꿈다락 조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시그니엘 부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엘세븐 해운대 개장, 강서구 오카도 자동화 물류센터 조성 등 지속적인 지역 투자로 연결되고 있어서다.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는 약 1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의 든든한 기반 역할도 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주민 A씨는 “해마다 롯데가 전해주는 김장은 우리 가족에게 따뜻한 겨울이 왔다는 신호”라며 “지역을 잊지 않고 챙겨주는 정성이 느껴져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도 “15년 동안 꾸준히 이어진 김장 나눔은 복지 현장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며 “정성이 담긴 김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 기업의 진정성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큰 울림을 준다”며 “시는 이런 상생 모델이 더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