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미래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산업 선도기업 90곳을 새롭게 선정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 재편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정책의 중심을 수도권에서 벗어나 지역 경쟁력에 맞춘 구조로 전환하는 조치로, 부산의 미래 성장축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3일 해운대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2026년 전략산업 선도기업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9개 전략산업 분야에서 90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융합부품소재 22곳 ▲라이프스타일 17곳 ▲디지털테크 11곳 ▲미래모빌리티 9곳 ▲문화관광 9곳 ▲바이오헬스 6곳 ▲금융 5곳 ▲에너지테크 7곳 ▲해양 4곳이 포함됐다.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 고르게 분포해 산업 전체의 혁신을 견인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전략산업 선도기업은 부산의 산업 구조와 지역 특성에 맞춰 미래산업과 주력산업을 이끌 기업군으로, 시가 지난해 수립한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핵심 실행과제다. 시는 1999년 전국 최초로 전략산업 육성 조례를 만들어 5년 단위의 마스터플랜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부터 계획 실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은 향후 3년간 선도기업 인증을 부여받고 자금 대출과 보증 우대, 특례 보증, 중소기업 운전자금,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연계 등 20여 개 지원 프로그램에서 혜택을 받는다. 부산시는 히든챔피언,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등 기존 성장사다리형 기업지원 제도와의 연계도 확대해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기술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선도기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 기업 간 전후방 산업 연계가 강화돼 기술혁신과 수출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구개발 기획, 지식재산권 확보, 성장 로드맵 수립 등 기업 경쟁력 기반 조성에도 집중해 왔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90개 기업 대표들에게 직접 인증서를 전달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부산의 미래산업을 이끌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시는 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부산시 신규 선도기업 현황
- 디지털테크산업(11개사)
아이디노(이태신) 에디넷(이병걸) 알엠에이(김경미) 무스마(신성일) 인타운(배준희) 아이티에프씨(곽서준) 늘푸른정보기술(원덕희) 쇼우테크(김상우) 이지지오(김정수) 지에스티(오준철) 산타(박기웅)
- 에너지테크산업(7개사)
리녹스(홍성규) 제엠제코(최윤화) 에스피앤지(이정림) 유니스(최철헌) 오션씨엔아이(김제훈) 한국미래에너지(조정민) 건우테크(선정훈)
- 바이오헬스산업(6개사)
심다(김민석) 메디위너(황윤미) 에스와이이노테크(이연화) 아이온(윤장원) 아미글로벌(유실근) 코웰메디(최현명)
- 미래모빌리티산업(9개사)
삼공사(정진석) 영도산업(이광호) 케이씨(손영태) 씨넷(류윤기) 우신에이펙(이성구) 에이치엠이(이대진) 앤써(정윤택) 유니테크노(이민규) 비아이피(정철현)
- 금융산업(5개사)
뉴아이(김동현) 이씨스(하동현) 팜코브(양정환) 오래(정재헌) 한국자산매입(김종구)
- 디지털테크산업(11개사)
아이디노(이태신) 에디넷(이병걸) 알엠에이(김경미) 무스마(신성일) 인타운(배준희) 아이티에프씨(곽서준) 늘푸른정보기술(원덕희) 쇼우테크(김상우) 이지지오(김정수) 지에스티(오준철) 산타(박기웅)
- 에너지테크산업(7개사)
리녹스(홍성규) 제엠제코(최윤화) 에스피앤지(이정림) 유니스(최철헌) 오션씨엔아이(김제훈) 한국미래에너지(조정민) 건우테크(선정훈)
- 바이오헬스산업(6개사)
심다(김민석) 메디위너(황윤미) 에스와이이노테크(이연화) 아이온(윤장원) 아미글로벌(유실근) 코웰메디(최현명)
- 미래모빌리티산업(9개사)
삼공사(정진석) 영도산업(이광호) 케이씨(손영태) 씨넷(류윤기) 우신에이펙(이성구) 에이치엠이(이대진) 앤써(정윤택) 유니테크노(이민규) 비아이피(정철현)
- 금융산업(5개사)
뉴아이(김동현) 이씨스(하동현) 팜코브(양정환) 오래(정재헌) 한국자산매입(김종구)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