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국내 최초 체육시설 안전 점검에 AI 도입

입력 2025-12-03 15:37
인공지능(AI) 드론 촬영을 활용한 체육시설 안전 점검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내 최초로 체육시설 안전 점검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시범 도입했다. AI 도입을 통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고, 안전한 체육활동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체육공단은 지난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수영장에서 AI 기반 시범 점검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자율 비행 기능을 갖춘 드론과 휴대형 안전진단 장비를 함께 운용해 시설물의 구조적 결함을 다각도로 확인했다. 드론은 높은 천장과 구조물 상단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구역을 점검했다. 휴대형 장비는 실내 벽면, 기둥 및 바닥 등 세밀한 균열과 박락 상태를 근접 촬영 방식을 통해 확인했다.

휴대형 인공지능(AI) 점검 장비를 활용한 체육시설 안전 점검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두 장비 모두 회전형 라이다(LiDAR) 센서와 AI 영상 분석 모듈을 탑재했다. 시설물에 대한 3차원(3D) 지도를 만들고 AI가 자동으로 손상 부위를 식별하는 첨단 기술을 갖췄다. 점검 결과는 전용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체육시설에 AI가 활용된 건 처음이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이번 시범 점검을 통해 점검자의 안전은 물론 효율성 높은 체육시설 점검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시범 점검의 성과를 바탕으로 효율성과 정확도 검증을 거쳐 전국 체육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체육시설 안전 점검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체육공단은 내년 약 10곳의 체육시설에 AI 기반 안전 점검을 계획 중이다. 점검된 데이터는 민간기업의 학습효과를 돕기 위해 ‘공공데이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