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비 9조원대 시대 열려…성장동력 사업 다수

입력 2025-12-03 14:32
대구시청 산격청사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국회에서 의결된 2026년도 정부예산에 투자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3811억원이 반영돼 전체 9조64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25억원), 제조AI(인공지능)데이터 밸류체인 구축(10억원), 동대구벤처밸리 AI 테크포트 구축(30억원), 산업 AX혁신허브 구축(10억원), 안경산업 육성(17억원) 등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 또는 일부 반영된 사업들이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증액되면서 대구의 혁신 성장을 한 단계 앞당길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고 시는 평가했다.

특히 2026년도 예산 중 지역거점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개발(229억원) 등 AI 관련 사업 31건(총사업비 1조1930억원)에 국비 990억원이 배정돼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대구 취수원 이전방안 결정 타당성조사 용역비(25억원)도 반영돼 대구 시민의 오랜 숙원인 먹는 물 문제 해결에 한걸음 더 다가설수 있게 됐다.

명복공원 현대화(80억원), 재해위험지역 정비(116억원), 하수관로 정비(684억원) 등이 반영돼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며 대구글로벌웹툰센터 조성(28억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17억원), 경상감영·달성토성 복원정비(18억원) 등도 반영돼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사업과 관련해 정부예산 부대의견에 “기획재정부와 국방부는 기부 대 양여 원칙하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는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지원방안을 의무화하고 기획재정부·국방부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사실상 강제하는 등 사업의 지속 가능한 추진을 위한 공식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대구시는 반영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더 큰 성장을 위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