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도 정신건강 혁신 프로젝트 ‘영마인드 링크’ 마무리

입력 2025-12-03 14:26

멘탈헬스코리아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함께 추진한 청년 주도 정신건강 혁신 프로젝트 ‘2025 영마인드 링크’가 지난 11월 28일 해단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마인드 링크’는 청년을 단순한 서비스 수혜자가 아닌 문제 해결 주체이자 사회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세우는 혁신 프로젝트다. 올해 전국 대학과 지역사회에 51개 지부가 설립됐으며, 청년들은 캠퍼스 내 정신건강 정책 변화, 소통 혁신 활동, 학교 정신건강의 날 지정 등 다양한 학생 참여 캠페인을 주도했다.

해단식은 ‘청년 정신건강 혁신 포럼’과 ‘우수팀 성과 발표 및 시상식’으로 구성됐다. 1부 포럼에서는 청년 패널과 전문가가 사후 치료 중심 접근의 한계를 지적하고, 일상 속 예방 활동 확대 및 청년 주도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청년들은 대학, 교육부, 복지부 등 다부처 간 협력을 통한 컨트롤 타워 구축과 법제화·예산 지원 등 정책적 반영을 강하게 요구했다.

2부에서는 심사를 거친 22개 우수팀이 성과를 발표했다. 심사에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대학교학생상담센터협의회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고려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상명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5개 팀에 수여됐다.

각 대학 지부는 캠퍼스 고유 문제를 발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실행했다. 고려대 지부는 경쟁 중심 문화 속 정신건강 낙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내 최초 ‘정신건강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마음건강 휴가제 도입’과 ‘상담센터 인력 증원’을 제안했다.

덕성여대 지부는 소속감 부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상담센터 개혁 제안서와 학생 주도 지지 공동체 ‘블루베리 모임’을 운영했다. 상명대 지부는 외국인 유학생의 심리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K-컬처 기반 신체활동 마음 회복 프로젝트 ‘심무도’를 진행해 유학생 고립감을 줄이고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최연우 멘탈헬스코리아 대표는 “영마인드 링크는 청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실행한 ‘싱크탱크’ 활동”이라며 “청년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 치료를 넘어, 청년이 머무는 환경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마인드 링크가 만들어낸 구체적인 변화와 솔루션은 12월 중 발간될 ‘2025 영마인드 링크 임팩트 리포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