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TX 역세권에 미래형 자족도시 생긴다

입력 2025-12-03 11:21 수정 2025-12-03 11:23

울산시가 울산 KTX 역세권에 산업, 교육, 의료 시설을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 건설에 나선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옆 사업 부지에서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뉴온시티) 기공식을 열었다.

울산 케이티엑스(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는 지난 8월 산업통상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됐다.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5년간 법인세 100% 감면, 15년간 취득세 100% 감면, 외국인학교 설립 특례 등이 제공된다.

전체 면적의 28%(42만㎡)는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수소·이차전지 R&D센터, MICE시설,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기업 입주는 2029년부터 시작한다.

이와함께 1만1000세대 규모 주거단지와 복합상업시설, 국제학교, 의료 및 편의시설 등도 조성된다.

사업시행자인 울산복합도시개발은 지난 10월 16일 5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체결했다.

기반시설과 토지조성 재원을 확보한 것이다. 11월 17일에는 A1블록(5만 7716㎡, 1209세대) 공동주택용지 분양공고를 게시했다.

자율주행 인프라도 구축된다. 10월 31일 서울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첨단 모빌리티 도시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울산시는 뉴온시티가 KTX울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서울산나들목(IC)을 연결하는 곳에 있는 만큼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경제권의 중심 거점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첨단산업 유치와 정주인구 증가, 광역철도 연계를 통해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뉴온시티가 들어서면 2030년 기준 생산유발 2조36억원, 부가가치유발 8353억원, 취업유발 6662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투자유치, 기업 지원, 기반시설 조성 등 행정적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울산 서부권을 지역 균형발전과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