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온가–대구가톨릭대, AI 기반 ‘축산물 스마트 관리’ 혁신 나선다

입력 2025-12-03 11:19
전찬하 청온가 대표(오른쪽)가 지난 달 27일 '2025 DCU RISE JOB FESTA'가 열린 경북 경산의 대구가톨릭대 취창업관 앞에서 산학협력 연구 파트너인 대구가톨릭대 김정훈 교수(왼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온가 제공

축산물 유통·가공 전문기업 ㈜청온가(대표 전찬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재고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축산 유통 업계의 디지털 전환(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온가는 3일 “산학협력을 통해 대구가톨릭대와 공동으로 ‘AI 융합 축산물 신선도·중량 변화 예측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육가공에 AI를 입혀서 유통 혁신을 선도하며 식품 유통산업의 스마트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온가가 개발 중인 시스템은 축산물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 감량(수분 증발)과 신선도 저하를 AI로 정밀 예측하는 기술이다.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온도나 습도 등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면, AI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최적의 보관 조건을 도출하는 식이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대구가톨릭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김정훈 교수는 “우리가 개발하는 AI 모델은 온도와 습도, 포장 방식 등 복합적인 변수가 중량과 신선도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한다”며 “이 기술은 데이터에 기반해 재고 관리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유통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해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축산물 관리 방식은 작업자의 경험이나 단순 통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미세한 환경 변화에 따른 품질 변동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게 김 교수의 진단이다.

앞서 청온가와 대구가톨릭대 김정훈 교수팀은 지난 달 27일 경북 경산의 대구가톨릭대 취·창업관에서 열린 ‘2025 DCU RISE JOB FESTA’에서 공동개발 중인 ‘AI 융합 축산물 신선도·중량 변화 예측 시스템’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행사는 지역 우수 기업과 인재를 매칭하고 산학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찬하 청온가 대표는 “김정훈 교수팀과의 협업은 현장의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한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이번 페스타를 통해 확인한 지역 인재들의 열정을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낙후된 식품 유통 산업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설립된 청온가는 경북 칠곡에 기반한 신생 스타트업으로 기술 중심의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