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기반 재생의료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더마레가 정부의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 딥테크 트랙에 최종 선정됐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일 “보육기업 더마레가 TIPS 선정으로 해조류 기반 PDRN 의료·바이오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TIPS는 민간 투자사가 선행 투자한 기업에 정부가 연구개발(R&D)을 매칭해 지원하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이다. 특히 딥테크 트랙은 3년간 최대 15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고난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중요한 성장 사다리로 평가된다.
더마레는 해조류에서 고순도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Poydeoxyribonucleotide)을 추출·정제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바이오 기업이다. 기존 PDRN이 주로 연어 정액에서 추출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식물성·비건 기반 생산에 성공해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DRN은 세포 재생과 조직 회복을 촉진하는 DNA 기반 생체 활성 물질로, 피부재생·미용·의료 분야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부산창경은 “해양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고순도 PDRN을 구현하는 기술력과 친환경 공정 역량이 인정돼 TIPS 선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더마레는 이미 화장품 분야에서 주요 제조사에 원료 등록을 마치고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시장성도 검증된 상태다.
한편 더마레는 원료의약품 개발과 생산 기반 확충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PDRN 소재의 의료 분야 확장을 위해 BGMP(우수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충족하는 전용 제조시설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TIPS 선정으로 더마레는 핵심 기술의 안전성·유효성 근거 확보, 품질관리 체계 고도화, 외부 연구 기관과의 공동연구 등 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바이오 분야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지성 더마레 대표는 “TIPS 사업을 통해 해조류 유래 PDRN의 과학적 신뢰성을 더 강화하고 글로벌 스케일의 품질·공정 기준을 확립하겠다”며 “국내외 연구기관·산업계와 협력을 넓혀 의료·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부산창경 장한이 PM은 “더마레는 기술력·친환경성·시장성 모두를 갖춘 유망기업”이라며 “TIPS 선정을 계기로 스케일업이 가능하도록 기술 고도화, 투자 연계, 글로벌 확장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