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터미널에 국내 첫 자동심사대… 시간 단축 기대

입력 2025-12-02 16:49
2일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자동심사대 도입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다.

제주항과 강정항에 국내 처음으로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도입됐다.

제주도는 2일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서귀포시 강정 크루즈여객터미널에 설치한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자동출입국심사대 10대를 우선 설치해 시범 운영한 데 이어 강정 크루즈터미널에 28대를 설치했다.

사업비는 총 57억8500만원이 투입됐다. 법무부가 52억5000만원, 제주도가 5억3500만원을 부담했다.

법무부는 이번 자동출입국심사대 도입으로 5000명 기준 입국 심사 시간이 기존 2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는 출입국 절차가 빨라지면 크루즈 관광객이 관광과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일 기준 74만명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으로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거점으로 자리 잡을 기반이 마련됐다”며 “대규모 관광객을 신속하게 수용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