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색은 ‘모닝옐로우’…오세훈 “무탈한 일상, 맑은 하루 소망 담아”

입력 2025-12-02 16:00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색·서울빛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내년 서울색인 ‘모닝옐로우’가 적용된 굿즈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26년 서울을 상징하는 색으로 ‘모닝옐로우’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아침 해의 노란빛에서 추출한 색으로, 무탈한 일상과 맑은 하루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서울색은 도시와 시민들의 일상과 관심사, 변화를 반영한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5년은 서울시민에게 이상 기후와 디지털 홍수 속 피로감, 사회적 불확실성 등이 두드러진 해였다.

이에 내년은 ‘무탈한 일상’과 ‘내면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해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4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2026년 서울색에 담고 싶은 가치 1위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활력이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남산의 해돋이를 그린 겸재 정선의 ‘목멱조돈(木覓朝暾)’에서 모티브를 얻어 아침 해에서 2026년 서울색을 찾았다. 서울시민이 촬영한 3000장이 넘는 아침 해 사진을 토대로 국가기술표준원(KSCA) 기준으로 분석해 안정감과 활력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색군을 최종 도출했다.

홍승대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 회장은 “조명·미디어·모바일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도 시인성이 높고, 서울의 야경과도 조화롭게 적용될 수 있는 색”이라고 평가했다.
2026년 서울색·서울빛 '모닝옐로우'로 밝혀진 서울시청 청사. 서울시 제공

모닝옐로우는 이날부터 서울시청사, 남산서울타워, DDP, 롯데월드타워, 광화문광장 등 서울 주요 명소에서 조명·미디어아트 형태로 연출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색 도료(페인트)와 모닝옐로우를 적용한 각종 굿즈와 패션·생활 아이템도 제작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아침은 도시의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며 “모닝옐로우가 색을 넘어 시민의 하루에 평온한 활력과 희망을 전하고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도록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