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포

입력 2025-12-02 15:06 수정 2025-12-02 16:25

충북 청주시는 2일 문화제조창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2004년 출범해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문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온 국제협의체다. 현재 8개 분야(공예·민속예술, 디자인, 영화, 미식, 문학, 미디어아트, 음악, 건축)에서 100개국 408개 도시가 활동 중이며 국내 가입도시는 7개 분야 13개 도시다.

시는 지난 3월 유네스코 본부에 영문 신청서를 제출한 뒤 8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1500년의 공예 역사와 금속활자 ‘직지’의 문화적 자산, 27년 역사의 청주공예비엔날레 등을 통해 구축한 청주의 공예 기반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시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문화환경 조성, 생활공예운동 확산, 청년 공예인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청주형 창의도시 모델을 연차별로 추진한다. 또 공예와 민속예술을 기반으로 교육, 환경, 도시디자인,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 도시 전반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도 병행한다.

이날 선포식은 청주가 지닌 공예문화의 정체성과 새로운 도시 비전을 시민과 공
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의리더 100명도 위촉됐다. 창의리더는 공예계, 문화예술, 교육, 산업경제계, 언론 등에서 활동 중인 이들 중에서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청주의 비전을 함께 실현해 갈 100인을 의미한다. 이들은 앞으로 지속가능한 창의도시 청주를 위한 자문과 시민 인식 확산,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등에 힘을 보태게 된다.

유리공예 특별전 ‘유리; 시 Glass: Poetry, Time, Place’과 공예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온기: 겹쳐지고 흩어지는’ 도 선보였다.

이범석 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은 청주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이라며 “청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예 창의도시로 도약하도록 지속 가능한 정책과 국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