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위험↑…대구소방 점검 당부

입력 2025-12-02 14:41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발생 현장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에서 노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시민들에게 리콜 대상 제품의 확인과 조치, 화재 안전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2일 대구소방 화재대응조사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구 지역 김치냉장고 화재는 5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위니아 딤채 제품이 51건(89.5%)을 차지했으며 그중 40건은 제조사 리콜 대상인 ‘2005년 9월 이전 제조 모델’로 확인됐다.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전체 57건 중 41건(71.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1년 이후 김치냉장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부상 8명, 재산피해는 약 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위니아 딤채 일부 모델에서 노후 부품의 절연 열화로 인한 화재 위험이 확인됨에 따라 제조사에서 자발적 리콜을 시행 중이다. 리콜 여부는 위니아 홈페이지, 고객센터, 리콜 핫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소유자는 무상 점검·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김근식 예방안전과장은 “대구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의 대부분이 노후 위니아 딤채 제품에서 확인된 만큼 리콜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연소 확대에 따른 인명피해 우려가 큰 만큼 제품 설치 환경 관리와 정기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