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경기도’ 현실화…철도·도로 전방위 확충 성과

입력 2025-12-02 10:16

경기도가 GTX-A를 비롯한 주요 철도·도로망을 잇달아 개통하며 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생활권 전반을 바꿔놓고 있다.

경기도는 민선 8기 들어 GTX-A, 별내선, 교외선 등 핵심 광역교통망을 연이어 개통시키며 도민들의 이동시간을 크게 줄이고 체감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약속한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GTX-A는 올해 6월 기준 누적 이용객 1300만명을 넘어서며 하루 평균 5만6000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로 청년·중장년·저소득층에 최대 53% 요금 환급이 이뤄지며 이용 접근성도 높아졌다.

GTX-A 개통은 도민들의 일상 변화를 이끄는 대표 사례다. 화성 동탄에 거주하는 한 도민은 “수서~동탄 이동시간이 79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 뒤 출퇴근의 규칙성과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파주 교하에 거주하는 또 다른 도민 역시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2분 만에 도착하면서 과거 ‘환승 지옥’에서 벗어났다”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과 자기계발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도가 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GTX-A 개통에 대한 온라인 긍정 반응은 68.2%에 달했으며, 빠른 이동시간과 쾌적한 환경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다.

남양주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8호선 연장 별내선도 2024년 8월 개통해 남양주·구리 등 경기 동북부 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별내역에서 잠실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45분에서 27분으로 줄었다. 구리 구간 승·하차는 올해 1~9월 1249만여명을 기록할 만큼 이용이 빠르게 정착했다.

장기 중단됐던 교외선은 21년 만인 2025년 1월 운행을 재개해 고양·양주·의정부를 잇는 동서축 교통의 빈틈을 메웠다. 월 이용객도 1월 1만1626명에서 5월 2만5018명까지 증가하며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철도뿐 아니라 도로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지방도·국지도 예산은 연평균 3658억원으로 민선 7기 대비 6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방도 359호선, 국지도 98호선, 지방도 391호선 등이 잇따라 개통됐고, 2025년에는 국지도 39호선(가납~상수), 국지도 84호선(초지대교~인천간)도 문을 연다.

특히 올해 9월 최종 확정된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은 42.7㎞, 총사업비 2조원 규모로 고양·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를 잇는 새로운 동서축을 형성해 경기북부 발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주도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도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겠다”며 “보통은 국가 재정에 의지하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북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