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 151명으로 증가

입력 2025-12-01 20:35
홍콩 타이포 웡푹코트 아파트 단지 앞에 1일 화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화들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15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홍콩특별행정구는 1일 기자회견에서 “타이포 웡푹코트 아파트 단지 화재 사망자 수가 오후 4시 기준 1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파악된 사망자 수는 146명이다. 사망자 수가 5명 추가되면서 실종자 수는 전날 40여명에서 이날 30여명으로 변경됐다.

화재는 지난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 웡푹코트 7개 동에서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에서 강풍을 탄 불이 대나무 비계와 창문을 덮은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증가했다. 불은 43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까지 1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체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조사 진행 속도를 고려하면 3주 안에 증거 수집을 완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