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신임 원장은 1960년생으로 지역경제 연구에 20년 넘게 몸담아온 경제 통상 분야 전문가다. 부산대 경제학과 조교수로 시작해 지난 8월까지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강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비상임이사, BNK부산은행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학계·공공·민간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력을 갖춰 부산연구원 수장으로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달 24일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부산연구원은 1992년 설립된 부산시 대표 정책 싱크 탱크로, 지역의 중장기 비전과 시정 핵심 의제에 관한 심층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6실 1센터(부설 5센터) 체제로 운영되며 100여 명의 연구진이 시정 전반의 정책기획을 맡고 있다.
최근 부산시는 글로벌 해양도시 전략, 인구 구조 변화, 디지털 전환, 첨단산업 육성 등 복합적 정책 과제에 직면하고 있어 정책 연구 기관의 리더십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학문적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김 원장 선임은 부산의 미래 전략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원장은 취임 소감에서 “국내외 연구 경험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 부산’을 위한 지적 토대를 더욱 단단히 구축하겠다”며 “부산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연구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AI와 빅데이터로 행정·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혁신적 정책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산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인구·산업 구조 변화 대응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