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국가정원 수입 등으로 재원 마련…민생회복지원금 20만원씩 지급

입력 2025-12-01 15:54
새롭게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람객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8일부터 시민 한명당 20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해 자체 재원 580억원을 마련했다. 재원은 주로 순천만국가정원 등 관광수입(가든머니)과 지방소비세 증가 등 세입 확대에 따라 조달됐다.

이를 위해 시는 상반기 불필요한 행사와 형식적 사업을 정리하고 무리한 공모 사업 참여를 최소화하는 등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적 여력을 확보했다. 하반기는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세입 증가세가 유지되며 충분한 재정 기반이 갖춰졌다.

지원금은 지급 기준일인 지난달 7일부터 신청일까지 계속해 순천시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이 지급된다.

순천사랑상품권(지류 및 1만원권)으로 지급된다. 상품권은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순천사랑상품권인 전통시장·동네 마트·식당·카페·미용실 등 1만3840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도 포함된다.

신청 기간은 8일부터 26일까지다.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별 5부제로 운영하고 15일부터는 요일 구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인 등 편의를 높이기 위해 13일과 20일 토요일도 지급 창구를 운영한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마을회관·주택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신청과 지급을 돕는다.

시 관계자는 “지원금이 침체한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 회복에 직접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해 지역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