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한신대 신학과 모집 강제중단’ 진실규명 밝힌다

입력 2025-12-01 14:28 수정 2025-12-01 14:31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이종화 목사)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발생한 한신대 신학과 강제 모집 중지 사건과 관련해 진실 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기장 총회는 한신대(총장 강성영)와 함께 4일 한신대 신학대학원 채플실에서 ‘한신대 국가폭력 피해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도회는 제110회 기장총회 결의에 따라 구성된 ‘한신대학교 국가폭력피해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규 목사)가 주관한다.

기도회는 또 신군부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대학 탄압 사건을 다시 조명하고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공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1월 14일 열린 제95차 회의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대학 자율성 침해사건(한신대 및 한신대 학생들)’에 대해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판단하고 국가가 한신대학교와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 및 적절한 회복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군부는 ‘80하반기 학원대책’을 근거로 한신대학교의 ‘5·18진상규명시위’를 ‘일벌백계 치죄의 표본’으로 규정하고, 국군보안사령부·국무총리실·문교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1981~1982년 신학과 신입생 모집중지(2년)를 강제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장총회는 이번 기도회를 시작으로 국가 사과 요구, 피해 회복 조치 협의 등 후속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81·82학번 피해 당사자 증언을 비롯해 향후 대응 방안 등이 공유될 예정이며, 같은 날 오전 11시 한신대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3층 대회의실에서 ‘한신대 국가폭력피해대학 특별위원회’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