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국가 AI 제조혁신 허브로 미래 산업 판 바꾼다

입력 2025-12-01 11:32
창원시가 산업통상부 ‘AX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해당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두산에너빌리티 터빈공장 가스터빈 조립공정. 창원시 제공

창원특례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인 ‘AX실증산단 구축사업’에 지난 10월 최종 선정돼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전국 21개 산업단지 중 10곳을 선정해 4년간 지능형 제조혁신 허브로 육성하는 기술개발 사업이다.

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보유한 양질의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제조혁신 전환 선도 사례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력 업종인 기계 및 방산 분야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X실증 공장을 구축해 대표 모델을 구현하고, 이를 입주기업에 확산시켜 산단 전체의 AX 전환율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산업부, 경남도, 창원시가 함께 국내 대표 기계·방산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위아, 삼현 3개 기업, 10개 솔루션 공급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제조기업이 겪는 초기 투자비 부담과 산업현장 내 AI 적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표 성공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조립공정에 실증 적용해 약 4만여 개의 부품 진행 상황을 AI 모델로 실시간 추적·예측할 계획이다. 조립 리드타임을 20% 단축하고, 품질 검사 로봇이 조립현장을 자율 이동하며 제품을 검사하게 된다.

현대위아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관제시스템을 실증해 로봇을 활용한 자율 제조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 생산성을 20%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중견기업 삼현에는 AI 기반 품질 데이터 통합 불량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가성불량을 8% 줄일 예정이다.

실증사업을 위해 기존 AX랩과 연계한 ‘AX 종합지원센터’를 운영, 산단 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AX 실증사례 시연 및 더미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구동 체험 환경을 지원한다. 또 진단, 컨설팅, 수요매칭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입주기업의 AX 전환을 뒷받침한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창원국가산단에 특화된 AX 확산 표준모델을 만들어 제조혁신을 촉진하고, 창원 AX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