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인 ‘AX실증산단 구축사업’에 지난 10월 최종 선정돼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전국 21개 산업단지 중 10곳을 선정해 4년간 지능형 제조혁신 허브로 육성하는 기술개발 사업이다.
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보유한 양질의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제조혁신 전환 선도 사례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력 업종인 기계 및 방산 분야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X실증 공장을 구축해 대표 모델을 구현하고, 이를 입주기업에 확산시켜 산단 전체의 AX 전환율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산업부, 경남도, 창원시가 함께 국내 대표 기계·방산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위아, 삼현 3개 기업, 10개 솔루션 공급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제조기업이 겪는 초기 투자비 부담과 산업현장 내 AI 적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표 성공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조립공정에 실증 적용해 약 4만여 개의 부품 진행 상황을 AI 모델로 실시간 추적·예측할 계획이다. 조립 리드타임을 20% 단축하고, 품질 검사 로봇이 조립현장을 자율 이동하며 제품을 검사하게 된다.
현대위아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관제시스템을 실증해 로봇을 활용한 자율 제조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 생산성을 20%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중견기업 삼현에는 AI 기반 품질 데이터 통합 불량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가성불량을 8% 줄일 예정이다.
실증사업을 위해 기존 AX랩과 연계한 ‘AX 종합지원센터’를 운영, 산단 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AX 실증사례 시연 및 더미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구동 체험 환경을 지원한다. 또 진단, 컨설팅, 수요매칭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입주기업의 AX 전환을 뒷받침한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창원국가산단에 특화된 AX 확산 표준모델을 만들어 제조혁신을 촉진하고, 창원 AX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