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尹과 단절해야…한동훈 허물 있으나 계엄반대”

입력 2025-12-01 11:26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이자 경기도, 2026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사과 문제로 당내 논쟁을 벌이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1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빨리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당내 수준 낮은 헤게모니 싸움은 끝내시라. 그래야 야권 혁신 경쟁으로 국민의 시선이 올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태’ 조사에 지난달 말 착수한 데 대해선 “개탄스럽다. 지금은 다소간의 허물이 있다 하더라도 계엄에 선명하게 반대했던 인물들은 큰 줄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당원게시판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말한다.

이 대표는 해당 사태가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로 지목된 일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소위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모욕하고 세월호 유족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뒤에서 욕하던 사람 수준 정도”라고 주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비상계엄 당시 여당은 비상계엄뿐 아니라 윤석열의 독선과 독주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은 당연하고 다시는 위법한 비상계엄, 헌법파괴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배척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