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사과 문제로 당내 논쟁을 벌이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1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빨리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당내 수준 낮은 헤게모니 싸움은 끝내시라. 그래야 야권 혁신 경쟁으로 국민의 시선이 올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태’ 조사에 지난달 말 착수한 데 대해선 “개탄스럽다. 지금은 다소간의 허물이 있다 하더라도 계엄에 선명하게 반대했던 인물들은 큰 줄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당원게시판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말한다.
이 대표는 해당 사태가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로 지목된 일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소위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모욕하고 세월호 유족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뒤에서 욕하던 사람 수준 정도”라고 주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비상계엄 당시 여당은 비상계엄뿐 아니라 윤석열의 독선과 독주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은 당연하고 다시는 위법한 비상계엄, 헌법파괴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배척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