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정주여건 개선…부산시·부산은행·부산글로벌도시재단 맞손

입력 2025-12-01 11:24

부산시가 외국인 유학생의 정착과 생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BNK부산은행,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손잡고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

부산시는 1일 시청에서 부산은행,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접근성 확대와 장학·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한 ‘유학생 친화 도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협약이 외국인 유학생이 실제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유학생의 초기 정착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가 금융 서비스 이용과 생활 기반 부족”이라며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정주 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담 영업점 16곳을 운영하고, 입국 즉시 여권만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한 ‘신속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 개설 지연으로 휴대전화 개통이나 각종 등록 절차가 늦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은행은 유학생 응원단(서포터스)을 운영해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 교육과 사기 예방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부산은행의 출연금을 활용해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유학생 커뮤니티 활동, 문화·지역 소통 프로그램 등도 운영해 유학생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지역 대학, 외국인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행정적 지원과 안내를 맡는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가 중심의 정주 지원 체계를 촘촘히 만들고, 유학생 대상 금융·행정 정보 전달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부산에 머무는 외국인 유학생의 생활 안정과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해 글로벌 교육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전용우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외국인 유학생의 실질적 불편을 해소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부산이 배우고 머물고 성장하는 도시가 되도록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