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한림원(원장 정상운)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는 지난 28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 존 토마스 홀에서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와 이단,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이단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상운 한국기독교한림원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교회는 이단이 급증하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단순히 이단을 규정하고 발표하는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단별로 흩어진 대응 조직을 하나로 모은 초교파적 ‘통합 컨트롤타워’(상설전문기관)를 신설해 전문성을 높이고 정보 공유 체제를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부 학술대회는 이은선 안양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발제자로는 목창균 전 서울신대 총장이 ‘기독교 교리사로 본 이단의 특징과 성격’을, 이승구 합신대 석좌교수가 ‘이단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책’을,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가 ‘한국교회와 이단’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박명수 서울신대 명예교수는 종합논평을 맡아 논의를 정리했다.
앞서 진행된 1부 개회예배에서는 황덕형 서울신대 총장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고전 1:18~25)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최대해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2022년 2월 설립된 한국기독교한림원은 복음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발전과 기독교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학술 단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