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 독립운동과 기독교’ 기획 전시가 오는 31일까지 겨레의 집에서 열린다.
1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연간 기획전시 ‘한국 독립운동과 종교’의 마지막 순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4부작으로, 기독교인들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사진, 영상 등 총 72점으로 구성됐다.
1부 ‘만남과 수용, 독립운동의 토대를 일구다’에서는 근대 전환기 기독교가 유입되며 새로운 지식과 문화를 전하는 매개로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음을 소개한다. 당대 기독교를 수용한 청년 지식인들은 민족의식을 키워가며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했고, 1911년 ‘105인 사건’과 같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 다졌던 항일의지를 전시한다.
2부 ‘신앙으로 하나 되어 독립운동을 전개하다’에서는 1919년 3·1운동에서의 기독교계의 역할과 독립운동을 소개한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계 인사 16인을 비롯한 민중들은 만세운동을 전개하며, 국내외에 일제의 탄압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3부 ‘해외 한인사회, 국경을 넘어 연대하다’에서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이어진 기독교계의 활동을 전시한다. 북간도 명동촌, 미주 한인사회 등지의 한인들은 망명 지도자들과 함께 독립운동 기지를 구축하고 독립군 양성을 비롯한 민족교육, 독립운동 자금 모금 등 활동을 전개했다.
4부 ‘신념의 길, 억압 속에서도 양심을 지키다’에서는 일제 말 거세지는 회유와 압박 속에서 신사참배 강요와 전쟁 협력 요구에 끝까지 저항한 기독교인들의 활동을 전시한다.
북간도 명동촌을 설립하고 독립운동에 앞장선 김약연(金躍淵)의 후손 김재홍이 제공한 명동학교 전경 사진, 독립운동가 윤동주와 송몽규 사진 등 ‘북간도 한인들의 삶과 독립운동’ 관련 사진 50여점도 볼 수 있다.
천안=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