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하 전지협)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의 지원으로 ‘소규모 아동복지시설 안전한 환경 구축을 위한 시설 인프라 강화사업-작지만 가장 안전한 아이들의 꿈터’ 사업을 통해 전국의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의 안전 환경 조성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동복지시설 제52조에 따른 지역아동센터, 아동공동생활가정, 학대피해아동쉼터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올해 총 76곳 아동복지시설의 시설 개보수 공사를 지원했다. 공사 범위는 시설 내·외부의 노후 환경 개보수로, 누수 보수와 소방시설, 전기시설 개보수 등이 포함된다.
사랑의열매가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안전 위험 요소 제거 및 안전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에 노후 기자재 및 인테리어 중심의 개보수에서 나아가, 누수·소방·전기 등 안전과 관련된 설비 보수가 필요한 시설을 중점적으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 부산에서 발생한 사고와 같은 화재, 침수 등 재난 상황은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에도 발생할 수 있어, 유사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한 시설의 선제적 보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올해 지원사업에 선정된 동진주지역아동센터의 김영숙 센터장은 “사랑의열매와 전지협이 함께 추진한 ‘작지만 가장 안전한 아이들의 꿈터’ 인프라 강화사업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전기 설비와 소방시설을 함께 점검하고 보완해주는 공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관에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우리 센터처럼 오래된 건물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은 작은 사고 하나에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이 있다. 특히 아이들은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안전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협력한 이준섭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감사한 점은 공사뿐 아니라 안전관리 매뉴얼과 피난 안내도, 실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안전 물품까지 함께 제공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업이 전국의 많은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의 대상인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은 전국에 약 4900곳이 있으며, 노후 시설이 많아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보수를 진행하기 어려운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의 특성상, 향후에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시설 개보수 지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남세도 전지협 이사장은 “이번 사업에서는 지역아동센터뿐만 아니라, 아동공동생활가정과 학대피해아동쉼터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시설의 노후로 인한 안전 문제는 모든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이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시설 점검부터 매뉴얼 제작까지 ‘안전 체계’ 전반을 함께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설들이 안전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수렴한 사업들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지협은 2006년부터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정부와 사회의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아동의 교육과 복지서비스의 질 제고를 지원하는 단체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