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희(사진·45) 서울 낙산교회 목사가 최근 독일개신교선교연대(EMS) 동아시아 부서 국장에 선임됐다. 내년 2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한 목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EMS 사무국에서 근무한다.
한신대와 같은 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한 목사는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세계기독교학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훈련원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국제협력선교부에서 일했으며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과 한신대 신학대학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외래교수와 연구교수로 선교학과 기독교 국제개발을 가르쳐 왔다.
1972년 설립된 국제 기독교 기구인 EMS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25개 회원교회와 다섯 개 선교협의회와 함께 다자간 협력을 통해 국제 협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회원이다.
파울 슈나이스 목사, 빈프리트 글뤼어 박사, 루츠 드레셔 목사 등 역대 EMS 동아시아 부서 국장은 모두 한국 민주화 운동과 평화통일 운동 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EMS 국장이 된 한 목사는 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향후 EMS라는 에큐메니컬 플랫폼을 통해 한국교회의 생명과 평화 선교적 과제를 전세계 회원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선교구조를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동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의 회원 간 물질적 교류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의 친교와 화해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려 한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